* 참고: 란, 세금을 거두는 사람(Tax Collector)을 가리키며, 이 글은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를 모티브로 썼습니다. 내 이름은 요셉. 문득 얼마 전 있었던 일이 다시 떠올랐다. 이렇다 할 특별한 사건이 터진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인상 깊은 장면 하나가 깊이 각인이 된 듯, 아직까지 여운이 남아 있다. 앞으로도 종종 그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나만의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펜을 들었다. 그날도 쳇바퀴 같이 늘 반복되던 일상의 오후였다. 기도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하나 둘 성전으로 모여들었다. 갑자기 군중 속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을 따라 몸을 돌려 보니 손짓과 야유 섞인 눈총을 받으며 한 ‘세금장이’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불편해 하는 주변인만큼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