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이야기 38

업무(業務)와 예배의 균형잡기

지난 주일예배는 제 인생에서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긴 시간이었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예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대의 교회를 생각할 때, 대부분 그것은 '일'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쉼이 없고, 회중의 상황과 그들의 현재 상태는 고려되지 않는, 수동적이고 분리된 예배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순서를 맡은 이들에게 '봉사'는 거의 '중노동'에 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제게도 있었기에 이번 예배에 대한 기록을 특별히 블로그나 개인일기에 남겼습니다. (교회)공동체를 섬기는 이들에게 주일이 '안식하는 날'이 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노동이 기도요, 기도가 노동이라'는 것을 가르치며 삶으로 살아내는 강원도 태백의 이라는 곳..

예배 이야기 2021.03.23

예배공간에서의 ICON 활용

강단 위 십자가의 부재. 미디어의 활용도가 높아진 요즘, 예배당의 풍경입니다. 커다란 스크린이 강단 중앙 혹은 양쪽 벽면에 위치하도록 한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성상숭배'와 같은 이슈로 인하여 십자가는 점차로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중세시대만 떠올려봐도 수많은 성화와 다양한 모자이크, 절기에 따라 바뀌는 강단 장식등이 매우 다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변화가 있었을까?' 단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로 인한 것만은 아니겠지요. 공동체의 예배를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레 'ICON(이콘, 아이콘)'이 떠올랐습니다. 이콘은 '상(像,image)'을 뜻합니다. 무언가를 연상하거나 마음을 집중하도록 돕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죠. 예를들면, 감정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일컬어 [..

예배 이야기 2021.03.19

문턱을 낮추고 하나되는 예배

[예배]에는 '관계성'이 존재합니다. 아바(abba)와 자녀로서의 관계가 있고, 삼위일체 하나님 간의 사귐을 기초로한 믿는 사람들 간에 이뤄지는 '연합'-특별히, 성찬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참여하는 것-이 존재합니다. 최근 소개받아 읽고 있는 책, [예배미학, 박종환 지음]을 통해 저는 '성찬식'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초대교회에 있어 성찬은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예식만 아니라,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는 [애찬]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이웃의 배고픔을 외면하지 않는 행위도 포함된 따듯한 식탁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참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던-혹은 배우지 못했던- 전통 하나를 발굴해 낸 것이지요. 박종환..

예배 이야기 2021.03.18

예배에 대한 흔한 오해

3월을 시작하며 의미 있는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제목은 [예배미학]. 이 책을 통해 지난 시간동안 제가 해 왔던 예배를 섬기는 일, 특별히 예배인도와 관련하여 고민했던 것을 다시 생각해 보고 검토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매주 (혹은 정기적으로) 드리는 예배시간에 나는 예배자인가?" 우리들은 교회공동체에서 구별하여 정해 놓은 시간에 참석하는 것을 예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정해진 예식을 따라(예전을 따라) 인도자가 이끄는 것에 단순히 참석하는 것을 예배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각자가 직접 하나님을 향해 예배해야 합니다. 예배를 받기 합당한 분에게 예를 갖추어서 엎드리는 행위가 예배입니다. 여기에는 인격적인 만남이 전제..

예배 이야기 2021.03.10

[자작곡] 예수님 사랑합니다.

찬양계의 [학교종이 땡땡땡 / 원제: 우리 학교]라고 할 수 있는 자작곡을 올립니당 ^^ 아주 단순하고 외우기 쉬운 곡입니다. 까마득한 오래 전, 수련회에서 청년들하고 기타들고 즉석에서 만들어서 부른 곡입니다. 음원 파일은 만들어 둔게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musescore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들을 수 있게 파일을 만들어서 함께 올립니다. 템포는 80 정도로 설정하셔서 들으세요.)

예배 이야기 202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