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이야기

잠깐! 음악적 기교가 중요하지 않다구요?

사막여행자 2020. 8. 21. 19:39

때론 찬양인도에 대해 '음악적인 것을 너무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편곡이나 음악적인 테크닉이 워낙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저 역시도 그런 분위기에서 듣게 되는 피드백이겠죠.  제 단순한 생각엔, 그것이 노래로 표현된 찬양인 이상 - 찬양은 노래로 된 곡조만 있는 것이 아니죠? 요즘 주목받는 크리스천 래퍼, 비와이가 하는 랩도 그렇고, 시로 된 것도 있고..^^ - 어떤 식으로든 음악적 감성이 들어가지 않을 순 없다고 봐요. 다만 그것이 왜 거기서 리듬이나 코드 등을 바꿔서 노래하고 연주하는지가 명확해야 한다는 거죠.


음악공부를 계속 해보다 보니 어떤 것은 음악적인 흐름 때문에 감정적 움직임이 생기고 자극이 되는 경우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예를들면 '순환 코드'라는 것이 그런데... 음, 예를 들면 다윗의 장막의 곡 중 많은 곡이 반복되는 코드를 사용하고, 노래가 끝나지 않고 계속 가야 할 것 같은 노래가 많아요. 그런 곡을 가만히 살펴보면 반복되는 코드를 계속 도돌이 하고 있는데 그것이 순환 코드이며, 그런 곡은 감정적으로도 빨리 건드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늘 찬양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교에 속아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감동 받은 것을 '은혜받았다'라고 느끼는 그런 때가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이러한 기술 사용은 조심해야 하지만 때론 깊이 있게 마음을 담아 노래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코드나 리듬의 변화를 통해 인도자와 더불어 연주자들은 회중으로 하여금 이 곡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도 하죠. (아, 한 번 더 반복하겠구나, 뭔가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구나 이런 것을 알 수 있는 신호가 되기도 하니까요.)


언제나 그렇듯 도구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왜, 사용하는지가 늘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음악적 기교는 노래인 이상 꼭 필요하되 바르게 사용해야겠습니다. ^^